[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후발주자인 현대자동차의 '코나' 출시에 이어 기아자동차 '스토닉', 쌍용자동차의 상품선개선모델 '티볼리 아머'까지 완성차업체들의 소형SUV가 모두 등장했다. 그동안 티볼리가 독주해온 소형SUV 시장은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올 하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소형SUV 시장이 지난해 10만대에서 올해 13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각 업체들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B세그먼트 SUV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는 전날 티볼리의 연식변경모델을 출시하고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내세웠다. 티볼리 아머는 기존 티볼리의 전면부 디자인을 개선해 SUV가 주는 단단함을 강조한 동시에 이번 모델부터 8가지 모든 컬러에서 투톤컬러 선택이 가능해졌다. 루프와 바디 컬러의 선택 범위를 넓혀 같은 티볼리지만 운전자의 개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의 주문제작 차량인 '아머 기어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는 양산차업체로는 쌍용차가 최초로 도입한 방식으로 도어 스팟램프와 블랙휠, 루프컬러,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등을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어 '나만의 티볼리'를 만들 수 있다.
티볼리 아머는 디젤모델 기준 리터당 14.7km로 가격은 2060만원부터다. 주문제작차량인 기어 에디션은 가솔린 2195만원, 디젤이 2400만원이다.
커스터마이징 전략으로 새로 출시된 쌍용차의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차
앞서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QM3의 차별화 전략으로 커스터마이징을 강조했다. QM3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11가지의 컬러 선택과 액세서리 조합이 가능하다. 8가지의 바디컬러와 3가지의 루프컬러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외부컬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선택성을 높였다. 인조가죽시트는 올블랙과 오랜지·블랙, 라이트그레이·블랙의 세 가지 색상을, 탈착식 시트커버도 네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외형에 특징을 줄 수 있는 데칼 프린트도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DIY 제품도 부착할 수 있다.
QM3의 연비는 디젤모델 기준 리터당 17.3km이며 가격은 2220만원부터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내달 QM3의 페이스리프트모델(부분변경)을 조기 출시한다. 당초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1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하반기 소형SUV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기를 앞당겼다.
다양한 컬러와 액세서리로 선택성을 높인 르노삼성의 QM3. 사진/르노삼성
쉐보레는 더뉴트랙스의 연식변경모델 출시와 함께 6단 수동변속기를 새로 투입해 주행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더뉴트랙스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됐다. 6단 수동변속기는 이미 유럽에서 오펠의 중형세단 인시그니아와 카스카다에 적용되는 등 수동변속기 선택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정확한 조작감으로 트랙스의 주행성능을 한층 높였다.
더뉴트랙스의 디젤모델 기준 복합연비는 리터당 14.6km이며 2095만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로 라인업을 다양화한 쉐보레 더뉴트랙스. 사진/한국지엠
소형SUV시장 후발주자인
현대차(005380)는 코나의 프리미엄급 성능을 강조했다. 코나는 가솔린 1.6 터보GDi 엔진과 디젤 1.6엔진 두 가지 엔진으로 출시됐으며 모두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기본 적용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엔트리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200만원 높지만 성능은 가솔린 최고출력 177마력, 디젤이 13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코나의 복합연비는 디젤 모델 기준 리터당 16.8km로, 가격은 2090만원부터다. 동급대비 엔트리 가격은 높지만 코나의 누적계약은 지난 10일 기준 7000대를 넘어섰으며 이달 중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성능을 강조한 현대차의 코나. 사진/현대차
현재까지 나온 소형SUV 중 가장 늦게 등장한
기아차(000270) 스토닉은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소형SUV의 특징인 경제성과 스타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스토닉은 국내 소형SUV 디젤모델 중 유일한 1800만원대로 가성비가 높다. 소형SUV를 찾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경제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방위 예방 안전기술과 높은 공간활용성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스토닉은 디젤 단일모델로 리터당 17km의 연비를 갖췄으며 1859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기아차 스토닉. 사진/기아차
지난해 국내 유일 친환경 SUV로 시장에 등장해 단숨에 소형SUV 시장 2위를 차지한 기아차 니로는 올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으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차(HEV)를 기반으로 별도의 외부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전기차의 경제성과 HEV의 긴 항속거리를 모두 갖춰 완전 충전과 주유시 840km를 주행할 수 있다. 2018년형 니로는 트렁크 후면의 12V 보조배터리를 기존 납산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차량 하부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와 합치는 통합 배터리팩을 적용하면서 보조배터리 교체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배터리 중량을 감소해 연비 절감 효과를 실현시켰다.
니로PHEV는 복합 휘발유 기준 리터당 18.6km, 복합 전기 기준 5.1km·kWh의 연비를 갖췄으며 3305만원에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더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유일 친환경SUV인 기아차 니로PHEV. 사진/기아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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