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11일 코스피가 231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의 조정이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건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북한은 미국령인 괌 타격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까지 공개하며 강경대응을 이어간 탓이다.
이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합산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11일 하루에만 6500억원을 팔아치웠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 하락은 8개월 연속 조정이 없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대북 이슈가 가세하며 원화가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하루 이틀 정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코스피 2300선인 만큼 2300선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사진/AP·뉴시스
산업은행의 보유주식 전량 매각 소식에
아시아나항공(020560)(-6.86%)이 크게 휘청였다. 2분기 실적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이날 실적발표를 한
모나미(005360)가 8.99% 급락했다. 모나미는 2분기에 1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70포인트(1.83%) 밀리며 628.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상한가(1만5500원)에 마감하며, 공모가(6000원)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0.13%) 오른 1143.50원에 마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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