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가 450만명에 달한 가운데,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17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은 가입 확대 노력이 지속되면서 수급자수도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부 합산 연금액이 월 300만원을 넘어선 수급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17년 국민연금 급여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469만명에게 19조800억원의 국민연금이 지급됐다. 이중 연금수급자는 447만5143명이며, 일시금 수급자는 21만7704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수급자수는 지난 1993년 처음 노령연금이 지급된 이래 급속히 증가 추세다. 연금 수급자가 1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는 15년이 걸렸으나, 이후 4년 단위로 100만명씩 급증해 2016년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연금 총 지급액 중 83.5%(15조9000억원)는 노령연금으로 지급됐다. 또 유족연금이 9.8%(1조8700억원), 장애연금이 1.8%(3400억원), 일시금이 4.9%(9200억원) 등을 차지했다. 이중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32만8772명으로 2008년 1만3000명과 비교해 10년새 25배나 늘었다. 이들은 매월 평균 89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7만2218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었고, 150만원 이상 수급자도 전년보다 314.9%나 급증한 4045명으로 집계됐다.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급을 받는 경우도 지난해 약 30만쌍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다.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총 5만2224쌍(17.6%)이며, 최초로 30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도 등장했다.
연금수급자 중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은 5년 동안 183만명에서 288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65세 인구증가율 1.2배보다 더 높은 1.6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도 5년 전보다 5배나 증가한 23만명으로, 이중 85명은 100세 이상 수급자였다. 이같은 고령 수급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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