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수익성 개선 기대에 주가 우상향
증권사, 30% 추가 상승 전망…일부선 "밸류에이션 부담" 분석도
2018-04-12 16:06:40 2018-04-12 16:06:4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오뚜기(007310)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가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제품 다각화 등으로 이익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뚜기의 주가는 77만2000원으로 이달 들어 8.41% 상승했다.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3%, 31.9% 증가한 5652억원, 396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수요 하락과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면제품류 기저효과 ▲냉동식품 등 HMR 판매 증가 ▲대두유 판매호조 등으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분기에는 면제품류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진라면 등 주력 제품 판매가 탄탄한 가운데 굴진짬뽕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함흥비빔면, 콩국수 라면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진짜쫄면, 춘천막국수 등 계절성 제품을 출시해 여름철·제품 다각화 전략이 시장 경쟁력 확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오뚜기삼화식품, 알디에스, 애드리치, 오뚜기물류서비스 등이 종속법인으로 편입되면서 광고선전비와 운임보관료 등 주요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를 근거로 주가가 현재보다 최대 30%가량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오뚜기의 평균 목표주가는 95만6111원이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뚜기는 국내 최고의 영업력과 원가 경쟁력, 제품개발력을 갖췄고 재무구조와 자기자본이익률(ROE)까지 고려하면 음식료업종 평균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오뚜기의 주가는 100만원까지 오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주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며 "단기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지분구조 변화가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이 오뚜기 진짜쫄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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