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온라인 서점 알라딘이 출판사 문학동네와 세월호 4주기를 맞아 '눈먼 자들의 국가' 전자책(eBook)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눈먼 자들의 국가'는 2014년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와 가을호에 게재된 글을 엮은 책이다. 김애란, 김행숙, 김연수 등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문인들과 사회과학자들이 함께 쓴 에세이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슬픔과 진실을 은폐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의 정서가 담겨 있다.
출간 당시 신형철 계간 '문학동네' 편집주간이 책을 엮은 이유를 썼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의 진실을 못 본 척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리 시대를 대표한 문학인들과 사회과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숙연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이 글들이 더 많은 분들에게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으로 이 단행본을 엮는다"고 말미에 설명했다.
총 232페이지에 달하는 책은 출간 당시에도 가격을 정가의 절반으로 정해 독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었다. 또 10만 부까지는 저자 인세가 포함된 매출액을, 10만부 이후의 판매분에 대해서는 저자 인세와 출판사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알라딘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같은 마음을 가진 출판사와 함께 무료 eBook을 선보이게 됐다"며 "19일까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책 '눈먼자들의 국가'. 사진/알라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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