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 2일 별도 취임식 없이 회장 직무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LG 대표이사 회장에 선출된 뒤 공식 첫 출근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에 마련한 새 집무실로 출근해 그룹 현안 파악에 돌입했다. 집무실은 고 구본무 전 회장이 사용하던 집무실 맞은편에 마련됐다. 구 전 회장의 집무실은 추모의 의미로 당분간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취임식 대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게시판을 통해 포부를 간단히 밝혔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창조·인간존중·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이 별도 취임 행사 없이 바로 직무를 시작한 것은 그룹 회장으로서의 업무 파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현회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각사 대표들은 수시보고를 통해 구 회장에 주요 사업 현안을 보고하고 있다.
LG는 통상 7월에 개최되는 임원 세미나도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임원 세미나는 구 전 회장이 주재했고 와병 중일 때는 구본준 부회장이 이끌었던 행사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11월 사업보고회가 구 회장의 첫 대외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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