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걱정에 철통보안 아파트 관심
강력범죄 10건 중 2건 집서 발생…휴가철에 몰려
2018-07-11 18:17:26 2018-07-11 18:17:3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휴가철마다 빈 집을 노리는 다양한 범죄수법들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연경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11일 통계청 경찰청범죄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강력범죄 중 19.76%가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집에서 발생했다. 특히 침입절도 4만7745건 중 빈집절도는 1만1908건으로 24.94%를 차지했다. 범죄 10건 중 2건 이상이 내 집에서 발생했다.
 
또 범죄들은 여름 휴가철에 몰렸다. 검찰청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2016년 형법범죄 발생건수는 평균 8만3807건인데 7월에 가장 많은 9만1062건으로 평균보다 8.66%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휴가철 범죄 문제가 증가하면서 단지 내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아파트 외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CCTV 화소를 강화한 단지가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선보이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는 지하 주차장 내에 1200만 화소의 전방위 카메라를 설치한다. 
 
발코니 동체감지센서로 발코니를 통해 침입하는 범죄를 방지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여주 아이파크’다. 이 단지는 외부인이 현관 앞에서 머물 시 현관안심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돼 월패드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얼굴인식을 보안수단으로 적용한 아파트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 중인 ‘평택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의 경우 각 동 지하층과 1층 출입구에 얼굴 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얼굴에서 4만여 개의 특징을 포착해 인식하기 때문에 위조의 우려를 덜었다.
 
경찰이 상주하는 단지도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온’의 경우 단지 안에 경찰지구대가 마련된다. 지구대가 조성된다는 소식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고, 청약결과 평균 10.52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모두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매년 발전하는 보안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한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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