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SK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댐 유실 및 범람과 관련해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댐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이 댐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지체 없이 현지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긴급 구호대 파견 외에도 댐 건설 현장 직원들의 국내 가족들을 대상으로 현지 직원들의 안전 여부와 실시간 상황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이에 따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오늘 오전에 관련 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라오스통신 및 AFP 통신 등에 따르면 SK건설과 서부발전 등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수력발전 댐의 보조댐이 23일 붕괴하면서 50억㎥의 물이 방류됐다. 한 번에 대량의 물이 방류되면서 6개 마을의 1300여가구가 잠기고 6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의겸 대변인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라오스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 관련한 대통령 지시사항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