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규제완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건설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유지)'를 제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의 잇따른 용적률 상향 조정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유지에서 완화로 방향 전환을 시작한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덜 미치는 공급 측면부터 규제 완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개포지구의 용적률 상향 조정(강남구 저층 250%·고층 300%로 가이드라인 제시, 서울시 심의 연기), 은마아파트의 조건부 재건축 판정 등 재건축과 관련된 규제도 현장별로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 지방선거 이후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용적률 상향 조정은 장기전세주택 및 60㎡ 이하의 소형주택 공급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성이 좋아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분양가상한제 폐지여부는 중요한 정책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계 부채 증가와 금융권의 부실화 우려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가능성은 적다"며 "수요 측면의 규제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택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 주요 미분양 지역에서의 시세 차이로 인한 입주 지연 문제, 준공 현장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 도래, 중견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등은 주택 관련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분기 이후 주요 대형건설사의 해외수주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지속에서 완화로 방향 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견건설사에 대한 평가가 일단락 된 이후부터 대형건설사, 그리고 우량 중견건설사와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