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정 역점 사업 성공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지사는 3일 국회에서 경기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하고 도 발전을 위한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소속 등 여야 의원 36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을 하는 데 있어서 당을 가리지 않고 어떤 것이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가지고 판단하겠다”면서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공식 소통채널을 만들어주면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경기동북부 지역에 규제가 집중돼 있는데 업종을 규제하는 게 아니라 크기를 규제하다 보니 소규모 영세사업장만 들어서서 폐수, 미세먼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규제 목적에도 배치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총 4개 분야 사업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을 주문했다. 세부적으로 도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지원 등 평화통일기반 조성 3개 사업(1364억4600만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상패~청산 국대도 3호선 등 19개 철도망과 도로망 사업(1조3255억100만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 등 생활 인프라 12개 사업(1228억1600만원) ▲저상·2층 버스 도입 등 미세먼지 대응과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6개 사업(2119억5100만원) 등을 건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국회에서 경기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하고 도 발전을 위한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요청했다. 사진/경기도청
도는 이외에도 ▲버스운전자 처우개선비에 대한 국비 지원 ▲지방이양일괄법·자치경찰법 등 자치분권 강화에 필요한 3개 입법 조기 추진 ▲경마장 등 실제 경기장이 있는 본장과 장외발매소의 레저세 배분 현행 5대 5 유지 등도 정책 현안으로 제안했다.
민주당 김경협 도당위원장은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경기도가 협조 요청한 여러 가지 예산과 법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회에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원유철 의원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 경기도와 경기지역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경기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 지역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함께 현안을 풀어간다면 도민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당 이찬열 의원은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경기북부 수해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데 신경써달라”며 “경기도의 도시철도 구축계획이 남부지역에 편중돼 있다. 경기북부 지역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국회에서 경기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하고 도 발전을 위한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요청했다. 사진/경기도청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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