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은 기업과의 소통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경영 환경을 개선해 일자리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지난 12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이날 성 장관은 “창의와 속도가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 주도의 성장전략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정부와 경제계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규제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규제 개혁에 대한 갈증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생명과 안전 같은 필수 규제를 제외한 다른 규제는 원칙적인 폐지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성 장관은 “기업 애로에 대해서는 끝장을 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성 장관은 기업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19일에는 중견기업 주간에 맞춰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찾아간다. 중견기업계도 역시나 규제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견기업연합회가 446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37.7%는 규제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부도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개혁에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매주 한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5주 연속 규제혁신 안건이 상정될 정도로 규제개혁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15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각 부처 장관들에게 “낡은 규제는 과감하게 털어내라”고까지 주문했다.
지난 12일 오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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