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3일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며,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한국당 '입당의 변'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고민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오는 15일 한국당에 공식 입당한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백이면 백, 생각하는 것이 다 달랐다"면서 "딱 한 가지 같은 말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것이었다. 저는 그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왜 지금'이냐고 물으셨다"며 "당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갔어야 하고, 대권에 도전하려면 더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이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다.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된다"며 "그러나 한국당에 있는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국민들이 함께 해 주고 힘을 보태 준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응원을 호소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입당식 및 기자간담회를 한다. 박근혜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로 '핵심 친박(박근혜)'이자 보수진영 유력 대선잠룡으로 꼽히는 황 전 총리가 본격 정치행보를 개시하면서, 당장 차기 한국당 당권은 물론 보수진영 재편 및 차기 총선과 대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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