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잇따른 어선 사고와 관련해 어선에 대한 검문·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며 "구명조끼 착용 불시 검문·단속 등을 일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낚시 어선을 비롯해 (해상)구명조끼 불시검문과 불시단속을 일상화해보자고 주문하고 있다"며 "구명조끼 착용에 대해 해양경찰 눈만 피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젖은 승객이나 선원에게 경감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들은 살아날 가능성이 높고 설령 잘못돼도 실종자 가족을 빨리 찾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치발신 장치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어선들이 위치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신호를 끊는 일이 많다"며 "낚시 어선도 위치발신 장치를 봉인조치 하도록 관련 법규를 고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만든 대책의 경우 시행령 개정은 1월 중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법률 개정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협조를 얻어서 올해 법률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해수부의 중점 추진사항으로는 △어촌뉴딜300의 성공적 추진 △수산혁신 △해양환경 △해양산업 △해운재건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특히 어촌뉴딜300과 관련해 "지방비를 포함해 27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라며 "내년에는 예산을 더 투입할 건데, 성공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임명한 분의 뜻대로 처분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로 취임 1년 7개월을 맞이했는데 오는 20일에는 역대 최장수 해수부 장관이 된다.
김 장관은 "1년 7개월여 여간에 최장수 장관이 된다는 게 우리나라 정치행정 문화가 얼마나 부박한지 그런 것을 느끼게 되는데, 여러 가지 갈등 중에 있다"며 "바다를 통한 미래 운명을 개척하도록 해수부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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