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과 그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대전 방문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전국경제투어 다섯 번째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며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 추진 △AI 융합 클러스터 조성 △데이터와 AI 전문인력 1만 명 양성 △8대 선도 사업에 올해 3.6조원 투입 △기초·원천연구 투자에 올해 1.7조원 지원(2022년까지 2.5조원 확대) △연구와 행정업무 분리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많은 위대한 발견들은 연구 전에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이라며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연구수행 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면서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덕특구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시제품 제작 예산 지원 △지역 R&D 사업을 지방분권형 체계로 개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검토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과학기술을 통한 새로운 지역혁신성장 모델을 창출·확산하기 위한 '4차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을 발표했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전국 연구개발특구를 하나로 연계하고, 2022년까지 기업 7500개, 총 매출액 70조원, 고용인원 30만명 달성이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