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9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작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UAE 칼리파 대통령(아부다비 통치자)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김 대변인은 "UAE는 중동지역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국 중 하나"라면서 "또한 2018년 기준 UAE는 우리의 제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불)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불)이며, 아프라카·중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진출해 있는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작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시 격상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양국이 추진해 나갈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기존 교역·투자 및 건설·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협력을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또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한-UAE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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