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003490)의 중장기 경영발전 방안 발표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2023년까지 영업이익 1조7200억원을 달성하고 차입금을 줄여 부채비율을 작년 말 기준 699% 395%로 낮추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CGI가 한진그룹 중장기 경영발전 방안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한 지 하루 만에 대한항공이 발표를 했다"며 "오는 3월 주주총회 표 대결을 염두에 두고 다른 주주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또 송현동 부지 매각과 부채비율 300%대 달성 등 신용등급 개선에 맞춰 주주제안에 대응했다며 호텔 부문을 유지하고 항공기종 간소화와 항공우주 기업공개(IPO) 언급이 없었던 점은 KCGI의 제안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형성장이나 비주력사업 포기 없이 재무구조 개선이 현실화될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있다"며 "3월 주총 표 싸움이 이어진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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