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해양수산부가 올해 항만 미세먼지와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LNG선박을 적극 도입해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를 2017년 대비 절반 이상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7일 해수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9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에서 항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첫번째 과제로 담았다. 항만 미세먼지를 줄이고, 해양플라스틱을 원천 차단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항만 미세먼지와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먼저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은 3.5%인데 이를 0.5%까지 낮추는 안이다. 선박 연료유에 들어있는 황은 항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해수부는 경유 대신 LNG를 쓰는 민간 선박 도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에 나선다.
해수부는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을 원천 차단하고 수거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하천으로부터 폐기물이 바다에 유입되지 않도록 유출방지 시설을 설치를 의무화하는 해양폐기물법을 제정하고, 환경부과 함께 홍수 전 하천변 쓰레기를 집중 수거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해수부는 어촌을 국민의 삶의 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작년 어촌뉴딜 300 사업에 선정된 70곳에 1729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먼저 선착장 등을 조성하고 내년도 사업 대상지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200억 원을 출자해 해양모태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해양수산 창업기획자 제도를 신설해 해양수산 분야의 유망한 창업기업을 매년 50개 이상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올해는 수산혁신, 해운재건 등 해양수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항만 미세먼지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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