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가 올해 주총에서 해외 투자를 통한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안건도 가결됐다.
네이버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에서 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20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안건을 의결했다. 올라온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이날 주총에는 지난해 설립된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참석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발언권을 얻어 "네이버의 해외투자 성과를 설명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투자가 꼭 필요하다"며 "제록스연구소(현 네이버랩스 유럽) 등을 인수해 세계적 수준의 개발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으로 언제 실현될지는 당장 말할 수 없어도 구글, 페이스북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 참석한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오세윤 지회장, 박상희 사무장 등 총 4명이다. 노조는 주식을 보유한 조합원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주총에 참석할 수 있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해외 투자 성과에 대한 궁금증을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며 "이러한 노조 의견을 전달하고 지속해서 회사와 소통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주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직원 2833명을 대상으로 총 42만6167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 내용을 승인 받았다. 회사는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배경에 대해 미래 성장가능성을 직원과 공유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일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주총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약 35분여 만에 끝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관계자들이 네이버 주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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