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도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목표로 지역농업과 연계한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마련했다. 이대직 도 농정해양국장은 도청에서 11일 브리핑을 하고 ‘공정, 지속, 건강, 연결’을 핵심가치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새로운 경기, 먹거리 기본권’을 슬로건으로 하는 4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도가 향후 5년간 추진할 첫 번째 목표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식생활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의 먹거리 부족 비율을 낮춰 식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분야 지역 농산물 우선 공급을 확대하는 부분은 현재 4000억원 수준인 지역 농산물 취급액을 1조원까지 늘려 도내 중소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또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아침 결식률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먹거리 위원회 설치를 지원해 지역의 먹거리 공동체 육성을 도모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도는 지난 1년 동안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전국 최고 수준인 6000원으로 인상했다. 또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맞춤형 영양지원 사업인 ‘영양플러스 사업’ 대기자 해소를 위해 도비를 신규 편성해 지원했고, 시민사회 스스로 먹거리 취약계층을 돌보는 ‘시민단체 먹거리 보장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고교 무상급식 및 어린이집 아동급식 지원 확대를 위한 예산 262억원도 지난달 추경을 통해 반영했다.
이대직 농정해양국장은 “‘경기도 먹거리 전략’은 도와 교육청, 도의회, 시·군,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기도 먹거리 위원회를 통해 추진 전략별 세부과제들을 발굴해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오는 9월 열리는 도 먹거리 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내년도 추진 사업을 확정하고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향후 도민의 보다 나은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도민의 먹거리 실태와 지역 농산물 이용 실태를 조사·발표할 예정이다.
이대직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도청에서 11일 브리핑을 하고 도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목표로 지역농업과 연계한 ‘경기도 먹거리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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