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확대를 위한 국가전략을 이르면 7월 발표한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중장기 AI 인력 양성 계획을 묻는 질의에 "다음달 중 AI 국가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8월 안에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에서 평생교육 관점에서 AI 인재 육성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현재 우리도 부처간 협의 중에 있다"면서 "지난해 AI 연구개발(R&D) 전략을 내놨고, 전체적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대학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관련해 적절성을 묻는 의원들 질의에 대해서 민 차관은 "장기적으로 보면 AI 인력 양성은 국가 명운이 걸려있다"며 "현실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이런 인프라를 만들어 놔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과기정통부는 5세대(5G) 통신과 바이오 등에 필요한 추경 858억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추경 안에는 석·박사급 AI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AI대학원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고려대·카이스트·성균관대 등 기존 3개 AI대학원의 교수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경 확대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냐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준비한 학교들이 많이 있고, 교수 충원 문제는 선정된 대학과 같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예산 집행되면 선정된 대학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할 뜻을 내비쳤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 시장 전체적 변화로 맞은 지상파 위기는 거역할 수 없는 모습인 거 같은데, 미래정책 차원에서 고민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지상파가 지금까지 광고를 수익모델로 삼아왔지만 시장이 구독형(subscription)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방송사가 변화를 해야 하지만 중간광고라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 등 대형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방안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과기정통부가 주도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도울 사항이 있으면 돕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는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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