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재개…한일 갈등에 파업은 신중
2019-08-13 19:14:55 2019-08-13 19:14:5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지만 한·일 경제 갈등에 파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집중교섭하기로 했다. 당장 14일 오전 9시 30분에 제 17차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19일부터 공휴일과 주말 특근은 거부하기로 했으며 20일 쟁대위 2차 회의를 개최해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지난 5월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하는 현대차 노사. 사진/뉴시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파업 가결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한·일 양국 경제 갈등이 심화되자 파업은 미룬 것으로 보인다. 강행 시 경제 위기 상황에 파업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낙연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노조는 파업자제,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한 발언은 사측에 구태를 벗고 교섭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 요구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며 "다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임금 12만36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정년 만 64세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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