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일 양국 갈등이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책 ‘반일종족주의’에 관한 파동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헌법 정신과 위안부 피해의 해석을 두고 정치권과 학계에선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논란 중에도 책은 주요 서점에서 60대 남성 독자 중심으로 1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예스24의 ‘8월16~22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책은 이번 주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15~21일)에서도 책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반일종족주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교수 등 6명의 저자가 함께 쓴 역사 교양서다. 친일은 악이고 반일은 선이라는 식의 무조건적인 반일을 경계하자는 취지로 집필됐다. 저자들은 한국이 과거 중국 등은 제하고 일본만 원수로 인식하는 것은 민족주의가 아닌 샤머니즘 바탕의 ‘종족주의’라고 주장한다.
책을 두고 연일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선 책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 정신에 위반된다며 들고 일었고, 이에 저자 6인은 지난 20일 “책을 학문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헌법정신 부정”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모독죄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학계와 위안부 피해자 중심으로는 정신대와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 한국의 역사 왜곡이 있다는 저자들의 주장이 비판 받고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책에 대한 오해”라며 “피해를 입은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부풀리는 것을 비판한 것”이라 반박에 나서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책은 60대 독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교보문고가 지난 15일까지 책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남성 독자가 23.4%로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대 남성(18.4%)과 40대 남성(14.9%), 30대 남성(11.8%)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1990년대에 출생한 세대의 특성을 분석한 ‘90년생이 온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쓴 삼국지 시리즈, 소설가 김진명의 새 장편 ‘직지’가 이번 주 주요 서점가 20위 권 안에 들었다.
반일종족주의. 사진/미래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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