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챗봇 커피 나왔습니다"…카톡 QR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매장 궁금점, 카톡서 해결…매장 QR 안내 없는 경우도
네이버·카카오·NHN, 비대면 결제 도전
2019-08-29 06:00:00 2019-08-29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3번 맞으세요? 커피 나왔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한 커피를 받으러 계산대에 다가가니 점원이 건넨 말이다. 주문부터 음식 수령까지 점원과 나눈 대화는 이 한마디였다.
 
네이버, 카카오, NHN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비대면 결제 방식이 늘고 있다. 각 회사가 가진 플랫폼 강점을 앞세워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4400만 국내 카톡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는 카톡 안에서 메뉴 확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를 내세웠다. 지난 27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경험한 카톡 챗봇 QR코드 결제는 기자에게 호기심과 간편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문한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안내 중인 카톡 커피 주문 안내. 사진/김동현 기자
 
기자가 방문했던 카페 입구에는 카톡 커피 주문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간판에는 '이제 카톡으로 커피 주문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카톡 QR코드 결제를 소개했다. 카톡 챗봇 QR 결제 방법은 간단했다. 카톡을 열고 오른쪽 상단에 있는 돋보기 모양의 '검색' 버튼을 누른 후 나오는 검색창 오른쪽 QR 스캐너를 선택하면 된다. QR코드는 스캔하면 자동으로 해당 카페의 플러스친구 채팅방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내용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작은 안내문은 카페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문 채팅방 안에는 △주문하기 △스탬프 △쿠폰 △영업시간 △매장소개 등이 메시지 입력창 바로 위에 있었다. 이용자는 이 메뉴를 통해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거나 매장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메시지 입력창에 메뉴나 최근 주문 내역 등 궁금한 점을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주문 시에는 휘핑크림 추가나 샷 추가와 같은 옵션 사항도 선택할 수 있다. 메뉴 선택 후 결제는 카카오페이 페이머니로 진행한다.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플러스친구 채팅방으로 이동한다. 사진/앱 캡처
 
카톡 챗봇 주문은 주문 완료 메시지와 음식 수령 안내 메시지를 모두 카톡으로 공지한다. 음식 주문이 끝나면 대기번호를 받아, 조리 완료 메시지를 기다리면 된다. 카페 곳곳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커피 수령 알림 진동벨 소리도 듣지 않아도 된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카페에서 챗봇 이용자들이 자리를 잡고 음식 주문을 하러 다시 계산대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그러나 이런 간편함에도 QR 결제 활성화를 위한 안내가 더 많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 식탁에 있어야 할 작은 안내문이 없으면 계산대로 이동해 직접 주문하는 것을 택하는 이용자가 많을 것이다. 일일이 카톡 플러스친구를 찾아 챗봇 주문을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행히 벽면에 붙은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해도 카톡 챗봇으로 넘어가 이를 활용하면 된다. 챗봇 QR 결제를 지원한다는 일부 카페에선 QR코드를 치워놓는 경우도 있었다.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도 최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인근 30여개 식당을 대상으로 QR결제 서비스 '테이블주문'을 실험 중이다. NHN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설빙, 전광수커피 등 전국 300여개 매장에서 테이블 결제 서비스 '페이코오더'를 지원 중이다.
 
QR 주문·결제의 가장 큰 장점은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조리 완료 시 알람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앱 캡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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