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것을 환영하며 향후 실무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하였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며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조미 실무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추장스러운 말썽꾼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팀이 이르면 이달말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김 대사는 이날 자신을 '외무성 순회대사'라고 밝히며 직함과 역할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북미·북핵 관련 실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대미 외교관으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거론돼왔다.
지난 2월 26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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