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서울지하철, 증가율 1위 민원은 ‘임산부석’
지난해 하루 평균 75건, 가장 많은 민원은 ‘냉·난방’
2019-10-17 15:05:24 2019-10-17 15:05:2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지하철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민원은 ‘임산부석’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국회의원(충북제천단양)이 1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민원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지하철 민원은 총 285만50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의 전체 시민 불편 민원은 증가 추세다. 2015년 44만4586건에서 2018년에는 70만8586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는 9월까지 51만525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 접수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동차 냉·난방이 176만1932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열차 내 질서저해 27만3266건, 유실물 19만6047건, 열차지연 13만9873건, 열차 청결 10만9100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리비움 안내방송을 요청하는 등 임산부석 불편을 겪는 민원이 2015년 13건에서 2018년 2만755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에는 7312건으로 일평균 20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일평균 75.5건으로 급증했다. 전용칸 관련 민원 가운데 임산부 배려석 관련 자리 비움 안내방송 요청 등이 98.2%를 차지한다.
 
증가율에서도 압도적인 1위다. 최근 5년 민원 증가율에서 전용칸 관련 민원이 1위로, 유실물, 열차 시설물, 열차 이용 예절, 역사 질서 저해 등이 뒤를 이었다. 이후삼 의원은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시대에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임산부 배려석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비춰지질 않길 바라고,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행 중인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5년새 임산부석 민원 현황. 자료/이후삼 의원
최근 5년새 지하철 민원율 증가 상위 10순위. 자료/이후삼 의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