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20년을 한 달 여 앞두고 펭수 에세이가 예약판매만으로 서점가에 신기록을 쓰고 있다. 분당 판매권수는 한강 ‘채식주의자’, ‘타임지’ 문재인 대통령 커버 편을 뛰어 넘었으며, 각 서점에선 출간 하루 만에 1만부를 돌파했다. 서점가는 관련 굿즈까지 내며 대응하고 있는 추세다.
5일 예스24의 ‘11월28일~12월4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출간되는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예약판매 만으로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11월27일~12월3일), 알라딘(11월28일~12월4일)에서도 책은 모두 1위에 올랐다.
예스24에서 책은 예약판매 첫날 분당 판매권수가 56권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커버를 장식한 타임지(42권)와 한강의 채식주의자(9.6권)를 뛰어넘는 수치다. 첫날 총 예약 판매량은 예스24와 교보문고에서 모두 1만부를 돌파했다. 박하영 알라딘 도서팀 팀장은 “개시 10분 만에 1000부가 팔려나갔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판매된 단행본은 역대 처음”이라 했다.
에세이 겸 다이어리인 책은 ‘어른들의 뽀로로’라 불리는 펭귄 캐릭터 펭수를 모델로 내세운다. EBS 방송 ‘자이언트 펭TV’에서 이단아 같은 매력을 뽐내는 펭수는 최근 공중파, 유튜브까지 세를 확장 중이다. 인기 비결은 기존 권위를 뛰어넘는 돌직구 발언이나 도발적인 면모. 수평적인 마인드에 공감한 2030세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뜨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관련 굿즈까지 내면서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펭수가 찍힌 스프링 노트, 스마트 그립, 에코백, 마그넷을 증정 용품으로 내걸며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펴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EBS 교재와 펭수를 엮는 기획전까지 해오고 있다. 황철 인터파크도서 홍보 담당은 “EBS 교재 판매량이 40% 가량 증가할 정도로 펭수 인기가 굉장히 뜨겁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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