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0대 마지막 정기 국회 회기 종료일인 10일 "오늘 예산안 처리가 순조로운 길이 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4+1 공조 테이블 통해 예정대로 오후 2시 내년 예산안 수정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 회의에서 "예산안 합의 처리 과정이 무산되면 전적으로 자유한국당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그는 "한국당은 본회의 개최 조건으로 내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철회를 위한 어떠한 시도도 안보였다는 점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국당은 전날 의원 총회부터 원내대표들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신뢰도 못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10시 예정된 본회의를 열고 처리 가능한 민생 개혁 법안 본회의 통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합의 준수, 약속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전날 교섭 단체 3당은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회기 종료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고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오른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 개혁법을 정기 국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후 열린 의총에서 필리버스터 철회를 유보했으며 밤새 진행된 내년 예산안 3당 간사 협의도 공전을 거듭한 끝에 파행됐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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