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의 현대적 해석…음악그룹 나무 '팔음'
1월17~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
2020-01-02 10:13:50 2020-01-02 10:13:5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악학궤범'은 1493년 조선시대 성종의 왕명에 따라 제작된 악전(樂典)이다. 궁중음악은 물론 당악과 향악에 관한 이론, 제도, 법식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이 악전에 등장하는 '8음'(악기를 분류하는 8개 요소)을 가지고 만든 대표 작품은 종묘제례악이다. 조선 역대 군왕의 신위를 모시는 종묘와 영녕전의 제향에 쓰이던 음악.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한국전통예술을 대표하는 이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열린다.
 
2일 음악그룹 나무는 1월17~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을 재해석한 신작 ‘팔음(八音)’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제작됐다. 지난 5월 진행된 쇼케이스 심사에서 “전통의 원형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재해석, 참신하고 실험적인 창작공연으로서의 예시가 될 뿐 아니라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5세기부터 이어온 종합 전통예술이지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종묘제례를 음악그룹 나무만의 색깔로 선보인다. 음악과 음향은 물론 무대미술, 조명, 복색, 영상 등을 활용한 공간 구성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통한 '현대적 종묘제례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아람(대금), 황민왕(타악), 최인환(베이스)과 성시영(피리, 태평소)이 음악을 맡고 송영인, 박혜연, 이영은, 박수정이 움직임으로 함께 한다. 영상감독 임정은이 합류해 현대적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팔음'. 사진/음악그룹 나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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