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홍콩 관광객이 대형 크루즈(유람선)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일본 당국은 해당 유람선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3일 일본 NHK는 수십 명의 검역관이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검역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홍콩 위생 당국은 해당 크루즈에 탑승했다 홍콩에서 내린 80세 남성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승객 중 일부는 발열, 몸살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며 “승무원와 승객에 대한 검사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크루즈에 승객 2500명, 승무원 1000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홍콩, 나하와 가고시마 등을 유람한 뒤 현재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승선한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추후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후생성에 따르면 이날 검역은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역이 끝나기 전까지 승객과 승무원은 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개인실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증상이 없는 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후생성은 “자택에 돌아간 뒤, 증상을 자각할 경우 보건소에 연락을 하고 의료 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 지하철 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열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신문을 읽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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