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중국에 파견된 국제 코로나19 전문가팀이 발병지인 우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WHO는 최근 코로나19 조사를 위해 국제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했으나 정작 발병지인 후베이성과 우한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1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며 “우리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우한에 간 적이 있다. 전문가들의 방문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다”며 “지금까지 중국 외 지역의 경우 12개국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92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중국 외 지역에서 질병의 심각성이나 사망률에 대한 의미 있는 비교를 할 정도로 충분한 자료가 없다”며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결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코로나19 발생) 국가들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같은 특정 사례를 제외하고는 아직 지속해서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관련 “예상했던 것보다 전염이 더 많았다”면서도 “일본 당국이 탑승자를 내보내기 위해 필요한 공중보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의 지원으로 많은 국가가 스스로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21개국에 개인 보호 장비를 보냈고 다음 주에는 106개국에 추가로 장비를 보낼 것이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이면 아프리카에서 40개국, 미주에서 29개국이 코로나19를 진단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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