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주력사업에 집중하면서 사업 체질을 개선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금호석화는 합성고무·합성수지 등 주력 사업의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라텍스장갑의 원료로 사용되는 'NB라텍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에도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러브 메이커들이 있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 시장을 유지하면서 위생 관련 수요가 높아지는 중국 시장 수요 증대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NB라텍스 소재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사용 목적에 따른 제품 다변화도 논의 중이다.
타이어 소재인 고형합성고무 역시 지난해 회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기능성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과 'NdBR(Ultra High-cis Polybutadiene Rubber)' 부문은 올해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한다.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소재 경량화와 전장 기술에 필수인 차세대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PS(Polystyrene)'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 사진/금호석화
첨단 소재인 'CNT(탄소나노튜브)'는 고무·수지 등 주력 제품과의 융합 시너지를 확대한다. 아울러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수요를 점진적으로 모니터하며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모색할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아울러 전반적인 체질 개선 노력에도 매진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BPA(Bisphenol-A)', '에폭시(Epoxy)'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중심 판매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연구소를 김포학운단지로 이전하면서 올해 고부가 에폭시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과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은 시장의 저성장 기조에 대비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국내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미주·동남아 지역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린다. 석유화학기업들의 기술 고도화에 따라 PH계 MDI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영업 확대를 논의 중이다.
금호폴리켐은 주력인 고기능성특수합성고무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Rubber)'의 자동차 부품시장에서의 수요 증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도입한 '팰릿(Pellet)'은 아시아지역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 활로를 찾는 기업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모든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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