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 도쿄도지사, '긴급사태' 대응지침 공개
도민 외출 자제, 시설 사용 제한 등 내용 담겨
2020-04-03 17:13:49 2020-04-03 17:13:4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일본 도쿄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 시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도쿄의 아사쿠사 거리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해주세요'라는 표시판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긴급사태가 선언 될 경우 대응지침을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주요 대응지침 내용에는 특별조치법에 따른 도민 외출 자제, 시설 사용 제한 요청 등이 담겼다. 사회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활필수품 판매 및 금융 서비스는 영업을 유지하며, 도민과 사업자를 위한 콜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이케 지사가 앞서 긴급사태 대응 지침을 발표한 것은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 추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일 23시 기준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크루즈 선 등 제외)는 2699명, 사망자는 72명에 이르렀다. 도쿄도에선 2일 하루에만 97명의 감염자가 발생 하루 기준 최대 확진자를 기록해 누적 감염자가 68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음에도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 선포를 내릴 단계를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아직은 외국에서와 같은 '폭발적 감염 확산' 단계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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