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라임자산운용 등 중대 사건의 경우 공익 차원에서 수사 상황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닷세째 마라톤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전북 남원시 춘향골공설시장에서 출발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없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하고, 중요 사건은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수사 과정을 비공개할 수 없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같은 발언을 한 데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이 공개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안철수 대표는 "(라임 사태 관련)자산운용사가 돌려줄 수 없다고 한 투자자들 돈이 무려 1조6000억원이 넘는다"며 "이 역대급 금융사기 사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 및 청와대 관계자까지 연루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막힌 것은 증권사, 은행 말만 믿고 퇴직금 털어 펀드 가입한 사람들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지경인데도,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피해 당사자도, 국민도 제대로 알 길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수사 비공개) 된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본인과 가족이 수사받고 있을 때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이라며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나 라임 같은 중대 사건은 공익차원에서 당연히 국민들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야 하는 '알 권리'가 우선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생과 타협의 정치를 추구하되 부정 비리와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 잡는 것이 진정으로 희망과 통합의 정치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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