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본 어게인’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4월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본 어게인’의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회 3.8%, 2회 4.2%를 기록했다.
‘본 어게인’이 아날로그 감성의 멜로와 심장을 조이는 서스펜스로 70분을 쉴 틈 없이 채운 전생 스토리를 통해 환생 미스터리 멜로의 서막을 올렸다.
현대에서의 천종범(장기용 분), 정사빈(진세연 분), 김수혁(이수혁 분)은 같은 공간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멀어졌다. 노래 ‘사랑이 지나가면’과 함께 아쉬움을 남긴 채 이야기는 전생으로 오버랩, 1980년대 형사 차형빈(이수혁 분)이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며 분위기는 미스터리로 급 전환됐다.
공지철(장기용 분)은 사건의 범인인 아버지 공인우(정인겸 분)를 막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자신마저 그렇게 되리라는 저주뿐, 각종 단서와 증인은 그를 범인으로까지 몰아갔다.
그 와중에 4년 전 성당에서 만난 정하은(진세연 분)이 읽어준 ‘부활’ 속 영혼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공지철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고, 처음으로 그를 그로서 온전히 바라봐 준 그녀의 눈빛과 눈가 상처를 어루만지며 위로해준 손길은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빈껍데기처럼 살아온 공지철의 삶에 정하은이 전부가 되고 의미가 생겨난 순간이었다.
두 사람 사이를 연민과 구원으로 묶은 관계성이 탄생한 가운데 오랫동안 연인이던 차형빈과 정하은의 관계는 더욱 애틋함이 짙어졌다. 심장병 때문에 청혼을 거절하면서도 영원한 연인을 꿈꾸는 그녀와 끝까지 옆을 지키겠다는 그의 모습이 가슴을 아리게 한 것.
극 말미에는 정하은의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선 뇌사 상태의 심장 기증자가 필요하단 사실을 알게 된 공지철이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해 또 다른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이 때 차형빈은 그의 방에서 정하은의 노란 우산을 발견해 의심이 깊어졌고, 정하은은 피로 물든 광경 속 공지철을 목격하면서 충격 엔딩을 장식했다.
‘본 어게인’은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세 사람의 운명이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쳤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멜로와 미스터리의 연결고리를 쫀쫀하게 맞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 80년대 레트로 감성과 서스펜스를 자유자재로 오간 음악과 소품 등의 섬세함 역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본 어게인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