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팬티' 빨래과제 초등교사…"충격적 피해담 속출" 파면 청원 빗발
2020-04-28 17:38:51 2020-04-28 17:38:5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팬티빨기'를 과제로 내줘 논란이 된 초등학교 1학년 교사 A씨에 대해 파면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확산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팬티빨기' 과제를 내주고 성희롱 발언을 초등학교 교사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글. 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28일 대통령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빨기 숙제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청원글 작성자는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의 인권 감수성이 타인에 비해 민감해야 하며, 성인지 감수성 또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며 "교사 A씨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게 된다면, 아이들이 상대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고 '섹시'라는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단언컨대 교사는 A씨가 해당 반의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뼈아픈 뉘우침은커녕 당장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반협박적 내용과 변명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감 없이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사 A씨를 파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원글 작성자 역시 "지금 게시판 댓글에서는 이 남교사에 대한 과거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피해담이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런 부적절한 언행들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엄연한 성희롱이 분명하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약자를 대상을 성을 착취하려고 한 그루밍 성범죄"라며 "자격 미달인 성범죄자 교사를 교직에서 파면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팬티빨기' 과제를 내준 교사에 대해 학부모가 울산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이후 교육청에서 답변한 내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A씨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팬티빨기 숙제를 내주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사진을 SNS에 올리도록 요청하도록 한 것을 한 학부모가 알리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해당 교사가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섹시팬티" 등의 성희롱적 댓글을 달아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사를 경찰에 신고 및 수사를 의뢰했으며, 자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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