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윤미향 두둔 김두관에 "일본과 싸우면 회계부정도 괜찮나"
2020-05-13 11:29:10 2020-05-13 11:29:1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정의기억연대 대표를 역임한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의 공금 유용 등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두둔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향해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작심 비판했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43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보라색 리본 배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과 싸우는 단체는 회계부정해도 괜찮다는 전 행안부 장관 김두관 의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두관 의원이,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투명성 의혹을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의 최후 공세라고 주장했다"며 "언제부터 회계투명성 문제가 친일이 됐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공공 NGO(비정부기구) 감독하는 행안부장관 출신이 할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윤미향 당선자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의 회계투명성은 행안부와 국세청조차 문제가 있다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김두관 의원 주장대로라면 회계 재공시 명령한 국세청과 기부금 모금 사용내역 제출하라고 한 행안부조차 친일세력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는 의혹에 문제가 없다면 떳떳하게 자료 제출해 소명하면 된다"며 "만일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되돌려 놓는 것이 국민의 후원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모금 액수가 많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단체일수록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김 의원은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요구조차 친일세력의 공세로 매도하고 있다. 김 의원이야말로 친일몰이 중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김두관 의원은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보수진영이 공격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기부금으로 자녀유학을 보내고, 공금을 유용한 의혹이 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 사실을 먼저 알았다며 폭로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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