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포스트 코로나' 대비 R&D 박차
2020-06-02 06:00:00 2020-06-02 06: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글로벌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주력인 합성고무·합성수지 제품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고, 사업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일상 속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됨에 따라 라텍스 장갑과 같은 개인위생 관련 용품에 주력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얇으면서도 강도가 우수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로 사용하는 NB라텍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고품질의 라텍스 장갑은 착용했을 때 가벼우면서도 세밀한 작업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장갑의 경량화와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는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내구성과 기계적 강도를 향상해 장시간 작업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 또한 금호석유화학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력 제품이다. 금호석화 고무연구부문에서는 자동차·타이어 등 전방 산업에서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대비해 타이어의 기계적 강도와 연비를 향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배터리 무게가 더해진 차체의 하중을 견디고 연비까지 높일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합성수지 연구 부문에선 단열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높인 새로운 블랙 EPS 제품과 준불연 EPS 패널 연구를 마쳤다. 미래 주거 형태로 에코하우스가 주목받으면서 금호석유화학은 업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단열 제품으로 향후 수요 증대에 미리 대비할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소재의 경량화와 안전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R&D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금호석화 연구원. 사진/금호석화
 
첨단 소재인 'CNT(탄소나노튜브)'는 고무·수지 등 주력 제품과의 융합 시너지를 확대한다. 아울러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수요를 점진적으로 모니터하며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요 화학계열사들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김포학운단지를 중심으로 고부가 에폭시(Epoxy) 제품 연구를 강화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페놀·아세톤 등을 비롯한 기초원재료의 추가 활용 및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소재가 되는 주력 제품인 MDI의 색상 등을 개선하고, 고부가 및 친환경 특성을 강화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웨더스트립과 케이블 피복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합성고무 EPDM 제품에 차별화된 중합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품질경쟁력 향상 및 스페셜티 제품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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