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15년차 한국·유럽자유무역연합 FTA, 교역규모 135% 늘어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FTA 공동위원회 화상회의 개최
수출 활용률 83.2%로 FTA 평균 74.9%보다 많아
제3국서 화물 보관·분할시에도 원산지 인정키로
2020-06-05 16:03:08 2020-06-05 16:03:08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년째를 맞아 지난해 양측간 교역 규모가 1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7차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FTA 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양측간 FTA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FTA는 유럽연합(EU)에 참여하지 않은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의 경제연합체다. 2005년12월 체결된 한-EFTA는 한국이 유럽국가들과 맺은 최초의 FTA다.
 
한-EFTA간 FTA가 2006년 9월 1일 발효된 후 양측간 교역은 2015년 100억달러를 넘겼다. 지난해(68억4000만달러)에는 발효 전인 2005년(29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전체 교역 규모가 135% 늘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우리 기업들은 FTA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이 대폭 확대됐다”며 “양측간 FTA가 교역 규모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한-EFTA FTA 수출 활용률은 83.2%로, FTA 평균 수출 활용률 74.9%보다 8.3%가 많다. 
 
품목별로 보면 FTA발효 후 관세가 인하된 선박·자동차·의약품 등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2025년 노르웨이의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앞두고 최근 EFTA로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 수출액은 2013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2천400만달러로 급증했다.
 
수입도 FTA 특혜품목인 시계, 의약품, 어류(연어 등)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노건기 산업부 FTA 정책관은 "양측간 FTA 이행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협정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주시할 것"이라며 "FTA 활용을 극대화 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지속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7차 공동위원회에서는 FTA 발효 이후 양 측간 교역·투자 변화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FTA 정책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이행이슈를 논의했다.
 
아울러 장거리 무역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 수출입 업체들의 편의를 위해 제3국에서 화물을 보관·분할·환적하는 경우에도 원산지 인정을 허용하도록 합의했다.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의 의회 의원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의회 사절단이 지난해 4월 25일 오전 울산시청을 방문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해당 연합 및 회원국 간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