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학문의 발전이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대학 교육 과정도 새롭게 생각해 볼 시기가 됐다"며 국회 내 고등교육 심의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학 교육도 4년 학사, 2년 석사·박사를 해 10년 정도인데, 10년 과정을 거치면 그 학문이 쓸모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1500조원인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런 초격차를 해소하려면 대학 교육의 근본적 변화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지나면 산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데, 4차 산업 관련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베타 사이언스 등을 충분히 교육할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라며 "경제 혁신 동력을 향상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데 과연 빅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를 설계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종합적인 문제를 논의해서 새로운 대학교육의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국회 내 고등교육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게 어떤가"라며 "위원회에 수요자·공급자·전문가들이 모여 근본적으로 새로운 고등교육의 설계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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