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최강희는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구나 배우 유인영, 김지영과 함께 국정원 요원으로 호흡을 맞춰 미녀 삼총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최강희는 백찬미 역할을 맡은 자신을 두고 시청자들이 ‘최강희의 재발견’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배우 최강희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굿캐스팅’을 통해 2013년 드라마 ‘7급 공무원’ 이후 오랜만에 국정원 요원 역할을 연기했다. 최강희는 오랜만에 국정원 요원 역할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단다. 하지만 엄연히 두 작품 속 국정원 요원에 차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7급 공무원’을 찍을 때는 같은 요원이지만 액션이 거의 없었다. ‘굿캐스팅’은 몸으로 하는 액션과 코미디가 주이고 러브라인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최강희는 자신이 연기한 백찬미라는 인물이 우수 요원이라는 설정에 누가 되지 않도록 드라마 시작 전 외국어와 액션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굿캐스팅’에서 유독 찬미의 액션 장면이 많았다. 그 덕분에 최강희는 한달 정도 무술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유도 장면도 그렇고 모든 액션을 가능한 제가 소화하고 대역이 커버해주며 찍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스카이점프를 꼽았다. 그는 “스카이점프 앞까지 뛰어가는 건 제가 하고 뛰어 내리는 건 대역이 했다”며 “그것도 내가 하고 싶긴 했지만 안전 조끼도 입지 않고 와이어를 차고 뛰는 거라서 안정 상의 문제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메이킹 영상에서 최강희는 너무 빨리 달리는 바람에 오히려 NG가 나기도 했다. 그리고 극 중 그의 유독 달리는 장면이 많았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부끄럽긴 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체력이 국내 배우 중 꽤 상위권이 아닐까 싶다”고 자부했다. 또한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체력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평소 체력 관리에 대해 언급했다.
‘굿캐스팅’ 최강희. 사진/매니지먼트 길
백찬미는 3년 전 전설의 블랙 요원이자 최연소 팀장으로 독단적인 작전 수행이 매번 위험수위를 넘나들지만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하는 엘리트다. 최강희는 자신이 백찬미의 매력을 반도 담아내지 못했단다. 그는 “찬미는 진짜 찐이다. 속이 정말 예쁘다. 겉모습은 어떻게 이보다 더 멋질 수 있나”고 되물었다. 그리고는 “겉으론 투덜대는 것처럼 보여도 굉장히 의리 있고 다정한 스타일이다”며 “내면의 아름다움이 찬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백찬미는 과거 윤석호(이상엽 분)의 선생이었지만 이후 서로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윤석호는 일광하이텍 대표이사가 되고 백찬미는 작전을 위해 백장미라는 가명으로 대표이사실 비서로 잠입을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상엽에 대해 최강희는 “조금 특이할 수 있지만 처음 이상엽을 봤을 때 피부 색깔이 너무 예뻐서 반했다”며 “가까이서 보면 멍뭉미가 아니라 송아지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눈이 엄청 착하다. 이번엔 이상엽과 함께 하는 장면이 적어서 아쉬웠다”며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있어서 함께 연기할 때 귀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백찬미는 황미순(김지영 분), 임예은(유인영 분)과 함께 팀을 이뤄 작전을 펼친다. 그러다 보니 최강희는 김지영, 유인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최강희는 “지영 언니는 가까이 볼수록 예쁘다. 언니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전이 되고 연습이 되고 힐링이 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인영에 대해 “나와 비슷하게 친해져야 무장해제 되는 성격이다.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이렇게 똑똑하고 예쁘고 털털하고 잘하는 지 미처 몰랐다”고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과 함께 할 때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얼굴만 봐도 힘이 되는 존재였다”며 “생사의 현장을 함께 하는 전우애랄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응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굿캐스팅’ 최강희. 사진/매니지먼트 길
세 사람의 호흡 덕분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백찬미, 임예은, 황미순을 두고 미녀 삼총사라고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최강희는 “완벽한 미녀삼총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더 정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주도의 코믹 액션이라는 평에 대해 “다 현실적인 환경 안에 캐릭터들이 있다. 그들이 능력을 발하고 승리하니 즐거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고구마보다 사이다를 좋아하지 않나. 대리만족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최강희는 드라마 ‘추리의 여왕’ 유설옥, ‘굿캐스팅’ 백찬미 등 선택하는 작품 속 캐릭터가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다. 최강희는 자신이 특별히 선택했다기 보다는 자신을 믿고 제안해준 작품이란다. 그는 “나에게 원하는 것과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비슷한 것 같다”며 “잘 해낼 수 있는 장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굿캐스팅’이 종영을 하면서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그만큼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일 터. 최강희는 “힘든 시기, 시원한 웃음을 안겨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덧붙이자면 ‘최강희의 재발견’으로 기억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굿캐스팅’ 최강희. 사진/매니지먼트 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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