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중국 언론이 한국과 일본 역시 중국의 방역 성과를 배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주요 언론인 환구시보는 25일 논평에서 “세계 대부분 국가가 미국보다 중국의 방역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과 대만 일본 한국 등에서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이 중국보다 방역 성과가 더 좋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주목할 점은 여론 조사 결과가 정부 당국의 평가와 엇갈리는 것”이라며 “양국 국민은 중국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배척하기까지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이들이 집단적 사고에 빠져 봉쇄와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상태에서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일본 국민은 자국의 작은 정부식 방역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은 오히려 중국의 출입 통제나 상업시설 운영 중단 조치가 자유를 침범한다고 여긴다”며 “정부와 사회, 지역 사회가 연계한 방역 조치가 프라이버시를 간섭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유럽의 여러 국가도 결국 중국식 방역을 따라 해 성과를 거뒀다”며 “이들 국가는 중국의 인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념과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한국과 일본의 ‘미국 제일주의’, ‘미국 숭배주의’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 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한일 양국 국민은 어려서부터 미국의 가치관과 문화 체제 속에서 자란다”며 “입만 열었다 하면 미국은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며 미국을 숭배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온 미디어의 장기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양국에서는 중국을 모함하고 비판하면 눈길을 잡아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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