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NH농협카드가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에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해 디지털 전략부터 브랜드 이미지까지 변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NH농협카드가 젊은 세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프렌즈 등의 캐릭터를 적용한 카드 플레이트 및 NH농협카드 온라인 광고 장면. 사진/NH농협카드
5일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신인식 사장은 취임 이후 시행 중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젊은 고객 유치에 힘 쏟고 있다. 그동안 NH농협카드는 농업을 위한 공익 가치를 중시하면서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 결과 고객 연령층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NH농협카드는 이 같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은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 노선을 변경하기로 했다. 우선 젊은 고객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에 착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캐릭터 카드' 도입이다. NH농협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담은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50만장이 발급됐다. 특히 10·20대 발급률이 55.4%에 달해 MZ세대의 취향을 확실히 저격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상품 및 개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에 맞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카드 상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화 마케팅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 홍보도 확대한다. MZ세대가 유튜브 등 OTT 시청에 익숙하고 짧은 길이의 영상을 선호하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NH농협카드는 지난 1일 NH농협카드의 온라인 광고를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NH농협은행·NH농협카드 브랜드 모델인 정해인이 출연해, 결식아동을 돕는 착한가게와 유기견 지원 활동을 펼치는 착한카페를 응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NH농협카드 이번 온라인 광고와 함께 착한가맹점 서비스를 실시해 SNS를 통한 고객들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자사 콘텐츠를 선보인다. △카드 혜택을 집중 소개하는 토크형 영상 콘텐츠 '이달의 농카털이' △NH농협카드 직원의 실제 회사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콘텐츠 '농카로그' △유튜버와 협업해 밀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농카의 참견' 등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은 디지털 혁신과 함께 고객들의 니즈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는 트렌드를 주도하기 때문에 소통 채널을 확대해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여 젊고 역동적인 NH농협카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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