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역성장 했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고용시장이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라 실물지표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5만2000명(1.3%) 감소했다. 취업자 증감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10월~2010년1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49만2000명)은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3월 취업자는 19만5000명 줄어들면서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2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이달까지 취업자 수는 네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감소폭은 줄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휴직이 늘며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는 72만9000명으로 작년 6월보다 36만명(97.7%)이나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3월(160만7000명), 4월(148만5000명), 5월(102만명)에 비해 둔화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낮아지며 지난 2010년 6월(60%) 이후 6월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201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2.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0.7%로 지난 1999년6월 11.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17일 오전 경기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김하늬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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