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13주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66회는 전국 집계 2부 기준 6.7%의 시청률을 기록해 1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원들과 야식을 즐기던 송훈 셰프가 직원들에게 인테리어 시안을 추가로 요구하며 일 폭탄을 날리는 순간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기애 넘치는 보스 송훈 셰프와 이에 대처하는 직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송훈 셰프는 고깃집으로 출근했다. 지난주 한산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과는 달리 고깃집은 문을 열자 손님들이 줄을 이어 들어와 그를 한시름 놓게 했다.
하지만 주문을 확인하던 송훈은 직원들이 밥을 준비하지 않은 초유의 사태를 파악하고 당황했다. 그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애써 누르며 급하게 이웃 식당으로 직원을 보내 돌발상황에 대처했지만 실수한 직원에게 긴 뒤끝을 보여 갑버튼을 불러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은 늘어났고 주방은 분주해졌지만 평소 설거지와 같은 궂은 일은 자신이 도맡아 한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송훈은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느라 바빴다. 이에 “포기하고 혼자 한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는 직원의 인터뷰를 본 송훈은 스스로 갑버튼을 누르며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영업 종료 후 전 직원이 야식을 먹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고 이 자리에서 송훈은 직원들에게 인테리어를 어떻게 새로 할지 의견을 구했다. 한 직원은 식당 입구에 배치한 송훈의 사진이 들어간 입간판을 없애자는 의견을 냈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김숙이 “없애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지만 송훈은 “반년만 더 가보겠습니다”라며 애착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새로운 보스로 합류한 천재 사진 작가 오중석의 첫 이야기도 그려졌다. 지난 2014년부터 저소득 화상 환자의 치료와 생활을 지원해주는 몸짱 소방관 달력 프로젝트에 재능 기부를 해 온 오중석이 2021년 달력 촬영을 하기 위해 소방학교를 찾았다.
오중석의 도착 전 그에게서 트레이너겸 모델로의 참여를 부탁 받은 양치승은 먼저 현장에 와 선발된 15인의 몸짱 소방관들의 막바지 훈련을 도왔다. 소방관들의 몸을 본 양치승은 바로 피트니스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몸이라며 이들에 대해 욕심을 냈고 영업을 위해 근조직을 호출했다.
트렁크 가득 촬영 장비들을 싣고 현장에 도착한 오중석은 직원들에게 1층에 장비를 세팅하라고 하고는 소방관들이 있는 4층으로 향했다. 4층을 둘러본 오중석은 “여기도 예쁠 것 같은데”라며 즉흥적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직원들은 장비를 철거해 힘들게 4층까지 올라왔지만 그는 단체 사진을 먼저 찍자며 다시 1층으로 내려가자고 해 MC들의 원성을 불러왔다.
촬영 장소 변경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고 그날 현장에 있었던 양치승은 영상을 통해 당시 잦은 장소 변경의 전말을 파악하고는 울컥해 옆에 앉아 있던 오중석에게 폭풍 불만을 쏟아내 웃음을 불러왔다.
한참이 지나서야 촬영이 시작되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단체 사진 촬영이 끝났다. 하지만 오중석은 개인 사진 촬영 중 주변에서 직원과 근조직의 대화 소리가 들리자 “집중해”라며 무섭게 질책했고, 그의 엄격한 모습에 양치승도 긴장했다.
사진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최고지만 잦은 지각과 즉흥적 의사 결정 등으로 직원들을 갑갑하게 만든 오중석 작가가 ‘당나귀 귀’를 통해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양치승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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