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이끌어야 생존"…KSS해운, VLGC선대 확장으로 재도약 노린다
내년 VLGC 5척 인수…선대 규모 세계 5위
2020-08-07 05:35:00 2020-08-07 05:35: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중견선사인 KSS해운(044450)이 액화석유가스선(VLGC)대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재도약을 노린다. 회사는 신조선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하는 만큼 매출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KSS해운이 선대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SS해운은 5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추가 선대 도입과 고객 확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KSS해운은 현재 총 22척의 선대를 갖추고 있다. VLGC 8척을 비롯, 중형가스선(MGC) 3척, 소형가스선 4척과 케미칼 탱커(Oil·Chemical Tanker) 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탱커) 1척 등이다. 
 
KSS해운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GAS SUMMIT'호. 사진/KSS해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VLGC 운송 사업에서 나온다. 지난해 연간 매출 2310억원의 80%(1393억원)를 VLGC가 벌어들였다. 
 
내년에는 VLGC 5척을 추가로 인수해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VLGC선대는 13척으로 늘어난다. 신조선 중 4척은 2021년 3월부터 7년간 유럽계 에너지 기업 BGN그룹과의 장기운송계약에, 나머지 1척은 스페인 에너지회사 빌마(VILMA)와 체결한 5년에서 최대 7년짜리 계약에 투입한다. 
 
KSS해운은 "해당 선박들이 인도되고 나면 KSS해운의 VLGC선대 규모는 전 세계 5위에 해당한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시족해 LPG운송업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4월에는 MR탱커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KSS해운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MR탱커 2척에 대한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1척은 6월, 국내 정유사와의 5년 장기 운송계약에 투입됐다. 다른 한척은 글로벌 메탄올 운송선사 '워터프론트 쉬핑'과 체결한 15년짜리 장기대선계약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은 타 선종보다 탄탄한 물동량이 형성돼 있다"며 "KSS해운이 안정적으로 진입해 추가적인 사업 확장과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추가 MR탱커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SS해운의 선대는 오는 2022년 28척으로 증가한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을 따낸 만큼 매출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KSS해운은 올해 연간 매출액 2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뒤이어 2021년에는 3200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성 KSS해운 대표는 CEO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사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언제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산업 생태계를 한발짝 앞서 이끌어 나아가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고 당부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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