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2주간 서울시와 경기도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전국 PC방이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돼 핵심 방역 수칙이 의무화되고,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의 이용인원이 제한된다. 종교시설·학원·결혼식장·장례식장·영화관·목욕탕 등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명부 설치가 의무화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정부는 서울특별시과 경기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며 “이번 조치의 목적은 서울시와 경기도의 주민들께서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2주간 시행된다. 국민의 생업에 미치는 충격과 준비를 고려해 우선 2주간은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시설을 늘리고 모임과 행사 등의 취소를 강력히 권고하는 수준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2주가 지나도록 상황이 나아지지 않거나 도중에 감염 상황이 악화될 경우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 운영중단, 집합모임 행사 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격상 조치를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학생들의 감염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전국 PC방이 고위험시설로 추가지정된다. 오는 19일부터 모든 PC방은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클럽, 감성주점, 콜라택 등 유흥시설도 이용 인원의 제한(4㎡당 1명), 테이블 간 이동금지, 1일 1업소 이용 등 수칙이 추가로 의무화된다. 이외에 다중이용시설 중 고위험시설은 기존 방역수칙의무화 조치가 유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설치 이용 등 핵심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여기에는 종교시설, 학원, 실내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목욕탕, 일정 규모 이상 일반 음식점, 워터파크·실내체육시설·멀티방 등이 해당한다.
이날부터 서울시와 경기도내 종교시설에 실시된 정규 예배 외 모임과 단체식사 금지 등의 행정조치도 계속 유지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내 프로스포츠 경기와 체육대회도 오는 16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학교는 대규모 접촉자 조사 또는 검사가 진행 중인 지자체의 경우 원격수업 전환이 권고된다. 이외 나머지 지역에서는 학교 정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해 등교하게 된다.
실내 국공립시설의 경우 평상시의 50% 수준으로 이용객이 제한되고 가급적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된다.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은 휴관이 권고된다. 다만 긴급돌봄 등 필수서비스는 유지해 돌봄공백을 방지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사 집합, 모임, 행사 등도 자제가 권고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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