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모의평가(모평) 난이도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점은 이견이 없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은 '불수능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16일 전국 고등학교 2099곳과 학원 428곳에서 동시 실시했다.
입시 학원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모평이 쉽게 출제된 편이라고 판단했다. 입시학원 비상교육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가 전년 수능보다 쉽고, 6월 모평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수학 가/나형은 모두 전년 수능과 6월 모평의 중간 난이도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이다. 나형의 경우 전년 수능보다 쉽고 지난 6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 가형도 6월 모평보다 쉬웠으며 전년 수능와는 어렵거나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설명이다. 영어 과목 역시 지난 6월 모평과 전년 수능 수준과 비슷하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학생들이 체감한 난이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 1·2등급 커트라인이 지난 수능과 6월 모평보다 2~3점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학 나형의 1·2등급 커트라인 역시 지난해 불수능과 비슷하며, 영어 역시 절대평가 체제에서 가장 어려운 2018학년도 1등급 비중(5.3%)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평가원이 쉽게 냈더라도 코로나19 등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불수능'을 경험한 재수생과 겪은 적 없는 고3의 격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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