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권력기관 개혁회의가 '아들 군복무 특혜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힘 실어주기'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지금 판하고 연계시키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로그램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문재인정부는 검찰·경찰 개혁을 검·경에 맡기지 않고 소관부처인 법무부, 행안부 장관에게 소임을 부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2차 개혁회의는 지난해 2월15일 1차 회의 이후 1년7개월만에 열리는 것이다. 국가정보원·검찰·경찰 등 소위 권력기관 전반에 대한 개혁 성과와 개혁 추진 방안을 보고하고, 향후 과제 점검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8년 6월21일 수사권 조정 정부합의문 주체도 법무, 행안부 양 장관을 대동해 국무총리가 했다"면서 "작년 2월15일 제1차 전략회의도 검경 수장이 오지 않았고, 법무·행안부 양 장관이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회의로 보는 것은 온당치 않은 것 같다"면서 "권력기관 개혁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장관의 '아들 군복무 특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 '검찰개혁'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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