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북한은 3일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대해 '야욕'이라며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죄악에 죄악을 덧쌓고있는 일본은 절대로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될수 없으며 그에 대해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고 반발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홈페이지에 '일본은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북한은 기고문에서 "일본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사명으로 하고있는 유엔안보리사회 상임리사국으로 되겠다는것은 국제적정의와 인류의 량심에 대한 우롱이고 참을수 없는 모독"이라면서 "일본으로 말하면 지난 세기 전반기에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나라들을 침략하고 태평양전쟁을 도발하여 특대형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도 새 세기 20년대에 이른 오늘까지 그에 대한 국가적책임을 회피하고있는 파렴치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도 언급했다. 북한은 "일본은 우리 나라를 비법적으로 강점한 후 100여만명의 조선사람들을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조선인청장년들을 강제로 랍치련행하였으며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성노예로 만들었다"며 "일본이 세계 여러 나라들에 뿌리고있는 금전도 지난날 침략과 전쟁으로 강탈한 인적, 물적자원으로 충당한것이며 특히 조선전쟁을 기화로 '황금의 소나기'를 맞아 부정축재한것이라는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이런 피비린내나는 침략사를 안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근한 반성과 사죄, 배상은 하지도 않고 오히려 과거를 외곡(왜곡), 미화분식하고있으며 재침의 야망을 꿈꾸고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명높은 특급전범자들을 '영웅'으로 찬미하면서 세계의 강력한 반대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정부각료들이 집단적으로 몰려가 야스구니진쟈참배놀음을 벌려놓고있는것이 그 대표적실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더러운 개주둥이에서는 언제가도 상아가 돋을수 없다는 리치부터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2일 유엔 창설 75년을 기념하는 유엔 회의에 보낸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사를 공식화한 데 대해 북한이 '야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사진은 모테기 외무상이 지난해 11월23일 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나고야 관광호텔 회의장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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