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이재명 헬기' 담당 권익위 국장 숨진 채 발견
민감 사안 다루며 스트레스 극심…경찰, 유서 확보
2024-08-08 19:19:08 2024-08-08 19:19:08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8분쯤 종촌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A씨의 소속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아파트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자택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고 인근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남긴 메모 형태의 유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A씨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제도와 청렴조사평가, 부패영향분석, 청탁금지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직을 수행했는데요.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응급헬기 이용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루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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